21년 2월 13일
어느 순간 갑자기 노트북을 켜고, 뭐라도 글을 써내려가고 싶을 때가 있다.
참고로 말하자면 나는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려운 단어들을 줄줄 써내려 갈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단지 참 기억력이 나쁜 사람인 것만은 확실하다
이렇게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이유는 까먹기 전에 여러 감정을 기록해 나갈 의무가 있음(스스로에게)을 알고, 글을 쓰지 않고 그냥 지나칠 때의 찝찝함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이랄까? 모든 사람들이 다 나와 같은지, 아니면 나만 이러한 것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는데, 무튼 나는 이것이 나의 장점이자 나의 마음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참 좋은 수단이라고 느껴진다.
이전에 스무살이 된 이후 나느 근 6 년간은 꾸준히 내 일상을 기록하기도, 또 오래 포스팅을 하며 쌓아온 내공으로 정말 찐 블로거(?)가 되어 여러 제품을 직접 리뷰하거나, 식당이나 여러 서비스 업체들을 이용해본 뒤 나의 온라인 이웃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주고 받기도 했었다. 그리고 마지막 쯔음에는 잠시 블로그를 통해 상업적인 활동을 하며 광고로 인한 돈을 벌기도 했었는데,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 (블로그를 하며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했다! 하핫)
블로그를 시작할 때 처음엔 참 재미있었다. 단지 기록하는게 좋았고, 글로서 내 마음을 정리해 나가면 어느덧 감정 또한 많이 추스러져 있는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글을 쓰는 것에 의무감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귀찮아졌고 결국 마지막에는 저품질로 평가받아 다시금 내 블로그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이후 그냥 모든 기록하는 것에 손을 놓아버렸다고나 해야 할까.
그러나 이러한 경험을 통해 확실히 안 것은, 나는 이러한 활동을 하는 것이 단순히 상업적으로 내 계정을 활용하기 위함이 아니며, 오로지 글을 쓰는게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티스토리는, 나에게 그리고 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기 위한 것이 목적이며, 이전 블로그 처럼 오로지 광고로만 활용하는 계정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지금 다시금 이렇게 끄적거리고 있는 이유는, 앞서 말한 듯이 기록하는 모든 것에 손을 놓아버렸었는데 최근 의식적으로 다이어리를 매일매일 쓰려고 노력하면서 (습관적으로 온라인이 아니더라도 매일매일 조금씩 글을 쓰는 중) 안쓰면 찝찝해 졌기 떄문이랄까.
올해 다이어리를 꼭! 모두 채워보자는 나와의 약속이기도 하기 때문.
글이라는 건 역시 작던 크던, 능숙하던 투박하던 그런 것들과는 상관없이, 쓰지 않아 버릇하면 쓰지 않는 것에 익숙해지고, 써버릇하면 쓰는 것에 익숙해지는 듯 하다. 이전에는 글을 참 재미있게 잘 쓴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었는데, 지금도 잘 쓰고 있나 모르겠네 ㅎㅎ
그래도 알게 모람. 나는 스스로 글을 남기는 것에 보람과 만족을 느끼는 사람이니깐.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빠르게 노트북 앞에 앉은 까닭은 뭘까?" 본론에 오기전까지 참 사족이 길었다. :)!
"새해전야"영화를 보고 난 직후"
이연희 배우가 무작정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떠났는데, 문득 내가 남미에 가있었을 때가 생각이 났다.
기억해보자면 나는 2017년 남미 페루에 있었고, 벌써 약 5년 전이니 25살이 되던 해였던 것 같다. 영상을 통해 그때의 추억을 접하니, 반가운 마음과 설레는 마음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온전히 그때의 당시 추억을 기록해놓지 못했던 것, 핸드폰을 도둑맞아 모든 사진들을 잃어버렸던 것이 아직도 내 맘속 너무 큰 후회로 남아있어 이 사실을 마주하기 참 어려웠다.
지금까지 스스로 많이 회피해왔었던 것 같다. 지금도 내 머리에 남아있는 기억들이 많이 없고, 정말 많이 후회스럽고 속상하다
죽기 전 언젠가 다시 한번 가볼 수 있을까,, 가게 된다면 그때는 매일매일 모든 추억을 기록하리라! 흑흑 소리내어 밤새 울어도 모자란 만큼 속상하다 ㅠ (모자란 나의 기억력 ㅠ )
영화 리뷰 겸 끄적거림
참 설레면서도, 뭉클하고, 단순명료한 것이 소소하게 행복해지는 영화랄까? 그리고 스스로 조금 더 생각해보게끔 하는 영화다
나 같은 경우에는, "새해전야"라는 영화의 제목처럼 올 한해의 시작을 생각해보게 했는데 더욱이 사랑하고, 더욱이 열정을 발휘하며 올 해의 끝에는 절대 후회하지 말아야지 라는 다짐을 하게 했다.
우선적으로는,
1) 나 스스로를 많이 사랑할 것. 이는 후회하며 아깝게 흘려보내는 시간이 없이, 더욱이 노력하며 살아야지 라는 생각을 들게했고
2)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할 것. 이는 나를 보다 성장시키기 우해 노력하며 즐겁게 그리고 당차게 일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한번 더 갖게 했고
3)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나의 친구들과 연인, 가족들을 정말 아낌없이 사랑해줄 것! 매 순간 행복할 것이라는 다짐을 갖게 했다.
스물아홉의 끝자락엔, 아쉬운 뭉클함이 전혀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바램을 가지며,
끄적이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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