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의 느낌을 기억하고 싶어서 기록해보려 한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줄여서 KRIFI라고 하는데, 이는 Korea Research Institute For Fashion Indusrty 의 약자이다. 대구에 있는 패션 창업을 위해 도전하시는 분들을 위한 나라의 지원 기관 중 하나이다.
강의 전날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내려가 하루를 평범하고도 행복하게 보낸 뒤, 다음 날 'KRIFI'로 이동했다 :)
생각보다 크고 좋은 건물에 감탄하며 약간은 두근거리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던 것 같다.
강의실에 도착하여 나를 포함 강의를 진행하게 된 동료들의 이름이 적힌 이 명부가 신기하면서도, 좋은
2020 초기 디자이너 실무 역량강화 교육을 위해 이 자리에 왔구나 라는 사실이 새삼 실감
강의를 시작하기 전 여기 있으신 예비 창업자, 즉 예비 메이커님들 중 한 분이라도 나의 강의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와디즈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얘기를 과연 내가 잘 해줄 수 있을까 걱정이 되면서 나에게 중심이 된 강의가 아닌 청중들이 원하는 강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과연 잘 했는지는 모르겠네 ★
강의 준비를 하면서 ppt는 꽤 열심히 만들려고 노력했다. 워낙 부족한 스킬이기에 주변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조금씩 받기도 했다. 새벽까지 만들고 수정하고 삭제하고 하면서 조금씩 만드는 법을 배워갈 수 있었고 지금은 그 옛날 보다는 좀 더 잘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기는 하다. 회사 다니고 오랜만에 열정이란 걸 쏟아본 순간이었다. 너무 반가웠다.
준비하며 느낀 것은 내 머릿속에 정리된 내용을 ppt로 풀어내는 것이 참 어렵구나 라는 것이었다. 강의 장면이 촤라락 펼쳐져야 ppt도 더욱 완벽히 만들 수 있을텐데 (발표한지도 너무 오래되어 까마득 했나 보다..)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된건, 내용이 많지 않더라도 중요한 포인트는 잘 정리해놓은 장표들은 꼭 넣자! 이다 :D
내 인생에서의 첫 강의.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나에겐 굉장히 특별했던 날이다. 뿌듯뿌듯
2020-11-18일을 잊지 말아야지. 한 시간 강의를 위해 몇날 몇일을 준비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완벽하지 않았겠지만 그 과정은 정말 뜻깊고 보람있었다. 심적 스트레스는 있었지만! 윽 잘하고 싶다 ㅠㅠ (이사님의 1대1 코칭도 받았는데 걱정을 참 많이 받았더랬지)
사실 하루에 평균적으로 3시간은 말을 하는 직무이다 보니, 말 하는 건 어렵지 않겠다 싶었는데, '강연? 강의라는 건 또 다른 영역이구나' 싶었다. 새삼 강연을 잘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그 노련함을 배워보고 싶다. 스터디라도 해야 할까. 청중들이 지루하지 않으셨었으면 좋겠는데
핵심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만 아는 히스토리를 알려주는 것.
그때를 위해 꾸준히 내 이야기를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나에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일 수 있지만, 타인에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해줄 수 있으려면, 모든 것들에 집중하고 매번 진심이어야 하겠지
나오는데, 내 스타일인 옷이 걸려있었다. 넘 예쁘다 이런 옷들을 직접 만드시는 거구나.
본인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참 대단하다. 물론 나도 내 일을 하고 있는 거지만, 오늘 본 사주에서 난 촉, 감이 굉장히 뛰어난 사람이라고 했다. 그래서 브로커 또는 중간자의 역할을 참 잘한다고 했는데, 사주로 치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완전 천성인 듯 싶다. 나를 통해 누군가가 희망을 갖고 잘되고~! 물론 나도 같이 잘되고 ㅎㅎ :D
서울을 가기위해 동대구역으로 가는 길. 긴장이 풀린탓에 잠이 솔솔 왔다 따뜻한 대구의 날씨도 한 몫
동료가 이렇게 사진을 찍어 장난을 쳐줬는데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지금의 나에게 정말 힘이 되는 말같아서, 사진 너무 마음에 든다! 라고 칭찬해줬다 ㅎㅎ
매일매일이 좋은날이었으면 좋겠다.
정말 뜻깊었던 대구에서의 첫 강의.. 갈 길이 구만리지만, 한 발짝은 나아가지 않았을까
더욱 견고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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