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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이야기/미리_PD수첩

스토리카피/제품네이밍에 관하여 : 어떻게 하면 잘 쓸까?

by 미리또 2021. 9. 26.
스토리 카피, 제품 네이밍 어떻게 하면 잘쓰는 걸까요? 

 

 

 

메이커님과의 대화 중 일부

메이커: 무엇이 좋을 걸까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PD님?

김 PD: 저 역시 카피라이터가 아닌걸요? 바로 머릿속에서 나올리가요 ㅎㅎ 

나중에 스토리 보면 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 뭐에요? 

 


내가 종종 메이커님과 나누는 대화중 한 부분 

 

제품이 아닌 스토리를 보며 카피나, 네이밍을 고민해보겠다고 말씀 드린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찰떡같은 몇 개의 프로젝트들을 이번 포스팅에서는 소개해보려고 한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카피란 스토리 상단부분 한 문장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한 문장을 말하며 

네이밍은, 실제 제품이름 외에 소비자에게 간결하고 명확하게 각인 될 수 있는 제품의 애칭 정도? 

 

카피나 네이밍을 하기 위한 몇가지 TIP

- 찰떡같은 카피와 네이밍을 위해선 먼저 스토리를 작성 해보는 것이다.

- 가장 특별하게 표현할 수 있을 만한 제품 또는 브랜드의 특성을 고려한다 

(예를 들어, 제품의 효용인지, 전성분인지, 브랜드인지, 제품의 제형인지, 만드는 과정인지, 외형인지, 시즌인지 등등) 

 

1. 메디퓨린/숯카마 클렌저 

1) 상단 카피 

폼클렌징이라는 제품의 특성을 살려 상단부 카피 = 공감할 만한 카피를 최상단에 작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카피가 아닌가, 아침 저녁으로 폼클렌징을 누구나 사용하는 거고 또 클렌징폼만 썼는데 피부가 좋아진다고 하면, 모두가 혹할만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드라마틱한 효과" 를 증명할 만한 뒷받침 되는 자료들이 충분했다. 

-> 실제로 이 제품은 임상을 통해 상단 카피를 증명할 만한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었기에 상단 카피와 중반부 스토리가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었다. 

-> 체험단 리뷰 콘텐츠를 넣음으로서 제품의 효용을 정말 드라마틱하게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 ( ex. 집에 있는 코팩 다 버렸어요) 

 

 

 

2) 포인트 카피/네이밍

 

원래 이 제품의 이름은 

Black Cica Microbiom Pore Cleanser/블랙시카 마이크로바이옴 클렌저이다. 

검은색이란 걸 알겠고, 시카도 들어갔고 좋다고 알려진 마이크로바이옴까지 제품 이름에 좋은 건 다 적혀 있는데

 

숯카마라는 애칭을 사용했을까? 

 

1) 이름이 너무 길었다. 

2) 오히려 전성분 중 숯이라는 성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숯이라는 성분이 좋은 흡착이라는 키워드가 폼클렌저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분 중 하나를 살려서 애칭을 짓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모공임상을 받아 모공 조임 등의 효용으로 이름을 지을 수도 있었지만, 모공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한 리워드들이 이미 와디즈 내 너무 많이 있어, 차별화된 점을 내세우긴 어려웠다. 

 

결국, 성분들을 고민하고 그중 숯 , 시카, 마이크로 바이옴 을 살려 

 

숯카/숯마/숯마카 등 메이커님과 고민한 끝에! 숯카마라는 애칭으로 결정 

그리고, 그 애칭에 맞는 핵심 카피를 작성해서 서포터들이 더욱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카피를 스토리 내 삽입 

 

 

으로 흡착하고 

로 진정하고 

이크로바이옴으로 튼튼하게 만들어 드릴게요 :)

 

이렇게 탄생! 

실제로, 와디즈 서포터분들은 블랙시카 마이크로바이옴 폼클렌저라는 제품명보다, 숯카마라는 제품명으로 기억하고 부르고 계신 분들이 많다. 네이밍이 중요한 이유 ★

 

 

2. 메디필 / 결콜라겐 크림

결콜라겐의 원래 이름은 레비테놀 크림이다. 강조 될 수 있는 효용은 수분과 보습이다. 

아쿠아 수분크림 / 아쿠아 보습 크림 / 수분크림 / 레비테놀 크림 등

 

위의 다양한 애칭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확 다가오는 메인 카피로 보기엔 어려웠고

 

결국, 성분 중 하나인 콜라겐 그리고 제품을 발랐을 때의 보여지는 피부결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네이밍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와 가장 잘 매칭이 될 수 있도록 최종적으로는 "결콜라겐크림"이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결콜라겐 크림이 속콜라겐크림이 될 수도 있었고 결보습 크림이 될 수도 있었다. 와디즈 내에서도 결콜라겐 크림 을 생각하면 모두 메디필의 레비테놀 크림을 떠올릴 것이다. 

 

1) 프로젝트 제목

 "잡티는 가려도 결은 가려지지 않아요 91% 유효성분 그대로 '결콜라겐크림'

 

2) 프로젝트 카피 

"결만 달라져도 피부가 좋아보여요"

 


 

꾸준한 아카이빙

 

<잡지에 사용된 표현들을 꾸준히 기록하는 것>

 

1)눈에 띄게 개선된 눈가주름 

2)화사하게 빛나는 눈가 피부 

3)한층 더 건강하고 어려보이는 눈가피부 

 

4) 피부로 느끼는 압도적 차이

5) 피부 본연의 빛을 깨우고

6) 입체 탄력완성

 

 "아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아이크림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데,, 꿀팁